웹툰온리전 <도화의 연가, 동백의 서약> 못 다한 이야기.
안녕하세요 자우입니다!
책에도 후기를 남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글에서 다 못 풀어낸 이야기나 설정들이 좀 있어서 이렇게 따로 후일담을 적게 되었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회지를 읽고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9
a. 제목
제목은 십이국기 제목(ex.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처럼 a의 b/c의 d 형식으로 지어봤는데 그런 느낌이 살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화는 봄꽃, 동백은 겨울꽃이라 봄과 겨울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름(은찬)과 가을(백건)의 이야기라고 나름대로 의미부여를 했던 기억이(..)
b. 나라
처음에 어느 나라로 배경을 잡을지 시루님과 많이 고민했었는데요:D 아예 없는 나라를 배경으로 할지 아니면 십이국기 세계관을 그대로 따올지. 결국 십이국기 현재 시점에 기린이 없는 것으로 묘사되는 교주국과 방극국을 배경으로 잡아 각각 각왕과 코우키 / 봉왕과 호우키의 이야기를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원작 십이국기에서 등장한 교주국과 방극국의 이야기들도 등장합니다. <도화의 연가>에 등장하는 전 각왕의 이야기는 십이국기 1부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에 등장하는 요코를 죽이려고 하다 실도한 각왕을 가리킵니다. 또 <동백의 서약>에 등장하는 전 봉왕 켄 츄타츠의 이야기는 4부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과 7부 <화서의 꿈>을 참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백의 서약>에서도 <도화의 연가>처럼 적과의 전투씬(!)을 너무 넣어보고 싶었는데 악역이 마땅치 않아 그만뒀습니다. 흑흑. 원래는 줄거리 요약만 읽고 방극국의 전왕 켄 츄타츠를 죽인 가왕 겟케이를 악역으로 삼을 생각이었지만 4부와 7부를 읽고 나니 겟케이가 너무 선한 사람이라서 차마 망가트릴 수가 ☞☜...
c. 원작 등장인물
<도화의 연가>에서 백호와 대치중이던 백기린 코우키의 대사 중 '도철을 거느린 대국의 흑기린'은 2부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에 나오는 대극국 타이키를 뜻하고, <동백의 서약>에서 내내 은찬과 백건을 도와주던 엔키는 1부와 3부 <서의 창해, 동의 해신>, 6부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에 등장하는 안주국 엔키입니다. <동백의 서약>에서 등장하는 벽하현군 교크요 역시 2부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d. 오리지널 캐릭터
여기서부터는 제 파트 <동백의 서약>만 놓고 본격적으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9
동백의 서약에서 제가 이름붙여 직접 만든 캐릭터는 여괴 비나(美那), 처음으로 직접 절복시킨 사령 무게츠(無月), 그리고 대사구 쇼우란(頌濫) 등이 있는데요. 원작 식 이름, 즉 한자를 일본식으로 음독한 이름을 붙이느라 좀 헤맸습니다. 참고로 비나의 이름은 해달님께서, 무게츠의 이름은 이도님께서 협찬해 주셨답니다. 쇼우란은 한국식으로 읽으면 송람인데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한자들입니다(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쇼우란에 대해서는 설정에 살을 붙이다가 따로 짜놓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건찬 BL 회지라는 정체성과 1도 관련없어 전부 빼고 막판에 결국 커퀴의 희생양으로만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쇼우란은 방으로 돌아간 뒤 관직을 사직했다가, 나중에 은찬이 천거해서 다시 데려왔다는 설정입니다. 백건이 그래서 대놓고 좀 견제를(..)
e. 용어 및 호칭
제가 원고하면서 주변 지인에게 농담처럼 이게 둥굴레차 팬북인지 십이국기 팬북인지 모르겠다고 한탄하기도 했는데요(..) 십이국기 고유의 용어나 호칭들이 낯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최대한 등장하는 용어는 글 내에서 설명해보려고 했는데 제 의도대로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그래서 본편 시작 전 용어정리 페이지라도 넣으려다가 페이지 수와 시간상의 문제로 결국 포기했다고 하는데요. ㅠ_ㅠ)9 그래도 내기 전에 십이국기 한번도 안 보신 분께 나름 검수받고 내긴 했습니다(..)*
실도나 왕기, 천계 등의 용어는 그래도 좀 설명을 한 것 같은데 태보는 제대로 언급을 못했던 것 같네요. 태보는 일종의 기린이 맡는 관직명입니다. 마치 대사구처럼요. 봉산의 있는 기린은 보통 호우키(峯麒)같은 호칭으로 불리다가 왕을 선정하게 되면 그 때부터는 태보로 불립니다. 재보라고도 하는데 실제 호칭할 때는 태보라고 부르기도 하고 용어가 혼용되면 혼란이 생길 것 같아 태보만 썼습니다.
엔키의 호칭도 같은 이유로 엔키/연 태보만 사용했는데요. 엔키가 본인을 가리키거나 주은찬이 엔키를 가리킬 때는 엔키 / 나머지 현군, 여선, 엔키의 사령들이 언급할 때는 연 태보로 통일했습니다. 사실 이게 좀 아쉬운데 원작에서는 원래 엔키 본인이나 가까운 사람들, 예를 들어 연왕이나 요코 등등은 엔키를 봉래의 이름인 로쿠타(六太)로 부르곤 하거든요. 글에도 엔키가 은찬에게 자기 봉래 이름을 알려주는 장면을 넣으려다가 엔키 이름이 너무 많아 결국 포기했습니다.
또 하나 포기한 용어 중에 하나가 상세(常世)입니다. 이쪽 세계를 봉래라고 부른다면 십이국기 세계를 상세라고 부른다는 표현이 원작 3부에 나와있긴 한데 너무 안와닿아서 그냥 용어 자체를 아예 안 썼습니다. 덕분에 은찬이 십이국기 세계를 가리킬 때 표현이 몹시.. 애매했던..
아 그리고 백치(白雉)도 이야기해야겠네요. 본편에서 제대로 설명하진 못했는데 정리하자면 백치는 각 나라에 한 마리씩 있는 일종의 영물입니다. 태어나 딱 2번 우는데 첫번째 우는 것, 일성(一聲)은 왕이 즉위했을 때 울고, 두번째 우는 것, 곧 마지막 울음 말성(末聲)은 왕이 죽었을 때 웁니다. 왕이 그냥 사망했다면 말성을 울고 곧바로 떨어져 죽지만 양위했을 경우는 말성을 울고 왕의 유언을 대신 전한 뒤 죽습니다. 유언 관련한 내용도 넣어보고 싶어 고민하다가 글에서는 결국 언급조차 안했지만요. 왕이 죽으면 새 왕이 설 때까지 옥쇄가 효력을 잃습니다. 대신에 이 죽은 백치의 발을 잘라 그걸 옥새 대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f. 왕과 기린의 관계.
<동백의 서약>을 계획할 때 처음부터 쭉 유지된 주요 설정들이 좀 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은찬이 건이에게 느끼는 두근거림이 곧 왕기인 것이었습니다. 여기서는 원작 2부 타이키 이야기를 많이 참고 했습니다. 애초에 기린이 태과인 이야기라 2부 타이키 이야기를 정말 많이 따왔어요. 2부를 보면 왕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왕기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며 빛처럼 혹은 어둠처럼, 패기나 안온한 공기와 같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것이 왕기다라고 확실히 부를 수 있는 형태는 없다. 다만 왕이 있는 곳이 그렇게 멀지 않으면 막연하나마 그것을 느낄 수 있다. <뭔가가 이쪽에 있다>는 막연한 느낌.
그리고 타이키는 태왕이 될 교소우가 승산할 때 그가 오는 영곤문 방향을 보면서 '두려움, 위압감'같은 것을 느꼈다는 묘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따와서 반대로 왕기가 설렘, 두근거림, 사랑으로 느껴진다면 어떨까. 했던 거죠. 그래서 나름 은찬이가 두근거림을 느끼는 묘사를 넣으려고 애썼는데 그게 복선처럼 보였는지 잘 모르겠네요.(mm
은찬이가 갑자기 깨어난 밤도 실제로 건이가 식에 뛰어들어 넘어온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다른 세계로 단절되어 있다가 다시 같은 세계에 함께하고 있다는 걸 적기린인 은찬이는 자각은 없었지만 알아챘다는 설정이었죠:Q 근데 두근거림을 왕기로 설정하고 4장 이후 계속 쿵쾅거리는 내용 썼더니 아 되게 부정맥같다 싶어졌던ㅋㅋㅋㅋ..ㅋ.ㅋ.ㅋㅋ
은찬이가 엔키 때문에 얼결에 세계를 넘어온 뒤 상실감을 경험하고 내내 외로움과 그리움을 앓는 것도 제 딴에는 백건이 은찬의 왕이라는 복선이었습니다. (ㅋㅋㅋ) 왕과 기린은 떨어져서는 안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왕의 곁에 있는 것이 기쁘지 않은 기린은 없고, 왕과 헤어지는 것이 괴롭지 않은 기린도 없다는 표현이 있거든요.
십이국기 원작에서 태과를 묘사하는 방식을 보면, 우연히 이 세계로 흘러든 태과들은 늘 조금씩 괴리감을 느끼면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들이 다 조금씩은 있거든요:D 그런데 은찬이 오히려 봉래에서 있을 때보다 돌아와서 더 의기소침하게 되는데, 이게 왕의 유무 때문이라는 걸 나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아 그리고 기린의 수명에 관한 부분도 얘기해보고 싶어요! 원작 정확히 몇 부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왕을 찾지 못한 기린의 수명은 서른, 그러나 봉래로 흘러간 기린은 기맥이 단절되어 있고 부정에 오염되어 그보다 훨씬 짧은 십년 내외의 수명을 갖는다는 부분이 있거든요. 은찬도 원래는 예외가 아니어야 했는데 열여덟살까지 살아남았죠. 물론 백건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백건이 은찬을 처음 만나는 장소가 병원인 거나 열살의 은찬이 환자복을 입고 있었던 것이 나름 그걸 표현하려던 제 의도였습니다^^).. 열살의 은찬은 피나 부정에 오염되어 이런 저런 잔병을 달고 사는 허약한 상태였는데 수명이 다 하기 전 극적으로 백건을 만났다는 그런 설정이었어요!
원작 6부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에 보면 태과가 아닌 기린이 봉래에 넘어갔을 땐 제대로 인간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갑자기 짐승으로 돌아가려고 하거나 둔갑할 때처럼 녹아 버리려고 하는데 그나마 주상이 가까이에 있으면 형태를 확실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그래서 기린이 왕과 가까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체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싶어져, 은찬이 백건과 함께 있었기 때문에 열살 이후로도 살아있을 수 있었다는 설정을 부여하게 되었습니다:Q
g. 서약
아, 드디어 서약이네요. 서약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아요. (ㅋㅋㅋ) 원래 기린이 왕을 고르고 선정하면 왕은 그 즉시 신적(神籍)에 올라 불로불사의 신선이 됩니다. 그래서 첫 만남 때 제대로 서약이 이뤄졌다면 백건의 성장은 10살에서 멈춰야 했는데요. 열 살의 은찬은 기린으로서의 자각이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서약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백건의 발 앞에 엎드려 이마를 댄 것도 왕을 만나 깨어난 기린의 본능이 충동질해서 따른 정도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썼습니다 ㅇ0ㅇ)r
열 살 때 서약에서 불충분했던 건 서약 문구(함께 하겠다는 건 외엔 다 날린..)도 있지만 건이가 대답을 애매하게 했다는 점이 가장 컸을 거라구 생각합니다. 예스도 아니고 노도 아닌 채로 애매한 상태가 된 거죠. 그래도 반쯤 성사된 계약이라서 엔키의 사령인 요크히가 벽에 쳐박았을 때도 거의 다치지 않았고, 이쪽에 넘어왔을 때도 사람들과 말이 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십이국기 au지만 여전히 소꿉친구로 함께 자란 건찬이 보고 싶어 어떻게든 말 되게 만들려고 제가 발버둥친 흔적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h. 식
엔키가 조사하고 있던 식(..)이 난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으로 등장해서 백건이 넘어가는 계기로 쓰였는데요. 허술해보인다면 정답입니다. 죄송해요. 원래 백건이 넘어가는 건 엔키가 여기서 모종의 사건으로 백건이 왕인 걸 알아차리고 자기가 식을 열어 백건을 데리고 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왕인 걸 알아차리는 사건이 나중에 원작을 재독하다보니까 설정 오류급이라서 급히 노선을 갈아타다보니까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만 것입니다. ^-^)..
그래도 오히려 이렇게 바꾼 방향이 글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주고, 백건이 능동적으로 은찬을 찾으러 넘어갔단 걸 강조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맘에 듭니다만 식의 개연성이 좀 아쉽죠.
나름 개연성을 전후에 부여하려고 애쓰긴 했습니다. 참고로 글에 설명을 다 못했는데 연왕이 십여 년 내 안국으로 흘러든 해객들이 전부 이 근처 출신이었던 걸 알아차린 건 우편번호와 국번 덕분입니다. 안국에서는 해객이 등록하고 신분증명서를 받으려면 우편번호와 시외전화 국번을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원작 1부) 뭐 원작에서 봉래는 일본이지만, 한국도 우편번호와 국번은 있으니까 비슷한 번호가 계속 연달아 겹치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식이 자주 벌어지는 건 아니니까 고작 십 년안에 흘러든 해객 가지고 파악하긴 어렵지 않았을까 싶은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요(..)
그럼에도 굳이 '십여 년'이라는 기간을 적어둔 건 이 식의 이상현상 자체가 백건와 은찬의 존재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기린이나 왕이 한 쪽만 태과라면 돌아오지 못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왕이 태과라면 기린이 왕기를 찾아 데리러 가면 되고, 기린이 태과라면 여괴가 찾아 데려오거나 정 안되면 수명이 다해 죽고 새로운 기린이 태어나길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나 은찬과 백건은 둘 다 태과였고 자각도 없는 채로 불완전하지만 서약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서약을 마친 기린과 왕은 불로불사라 수명에도 제한이 없고, 둘이 같이 있는 상태라 왕이 없는 기린처럼 불안감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외적인 요인이 없다면 영원히 봉래에 남아있을 수 있는 상황인거죠. 만약 그렇게 되면 방은 최악의 경우, 왕도 기린도 없는 채로 끝없이 기다리기만 해야합니다. 새 기린이 태어나는 걸 기대할 수도 없이. 이 경우엔 30년 만에 왕을 찾지 못하고 죽은 전 엔키보다도 더 상황이 나쁩니다.
그래서 식이 벌어졌다고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서약을 마친 시점 이후부터 굳이 그 지역 근처에서 빈번하게 일어난 식이 말하자면 두 사람을 어떻게든 다시 데려오려는 세계의 거대한 의지였다고. 둘이 지나가다 발이라도 헛디뎌 식에 우연히 휩쓸려 넘어올 수 있게요.
그런데 이 부분을 다 설명할 부분이 마땅치가 않고, 원작에서 식은 천의(天意)를 벗어난 것이라 신도 예측할 수 없다는 식의 표현이 있어서 역시 설정붕괴같아 관뒀습니다(..)
힝 그래도 아마 둘이 돌아간 이후로는 식의 이상현상이 그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엔키가 막연히 추측해서 연왕에게 이야기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다만 증명할 방법은 없어 그냥 그런게 아닐까 하는 수준으로 끝났겠지만. 이 장면도 넣어보고 싶었는데 페이지 수와 시간상의 문제로 2222222 ....
i. 선입금 특전
하하. 일단 제가 많이 죄송합니다. ㅇ.<
후기에도 적었듯 본편의 <도화의 연가>와 <동백의 서약>은 일종의 평행세계의 이야기입니다. 두 이야기의 시점은 사실 십여 년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거의 동시대죠. 하지만 건찬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든 계속 반복되고 이어진다는 걸 특전에서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모습, 어떤 종족으로 태어나도 반드시 서로가 운명이 되는 그런 인연.
사실 그래서 전 여전히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작을 위해 끝부분을 써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실도와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했지만, 일부러 제대로 언급하지 않은 봉왕 백건과 호우키 주은찬의 치세기간이 아주 짧거나 불행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3 다만 십이국 세계관에 영원한 왕조가 없는 것처럼, 둘에게도 언젠가 끝은 반드시 왔을 거에요. 그리고 어차피 끝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그마저도 사랑 때문인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시루님 파트는 엔딩까지 완벽한 해피엔딩이니까:D
둘이 또 한 번 얻은 기회를 잘 활용한 거라고 믿어주세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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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비하인드나 풀어보려고 시작한 게 어쩌다 여기까지 길어졌는지 모르겠네요. 흑흑. 좋은 작가는 글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제가 부족해서 ㅋㅋㅋㅋ 이렇게 줄줄이 보충설명을 달고 있습니다. 흑흑 그치만 십이국기 설정 덕질 너무 재밌었습니다. 여러분 십이국기 봐주세요(?!
그리고 건찬 결혼해서 영원히 떡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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